본문 바로가기
독일정착기

<독일 정착기: 입국과 거주등록>

by 유럽방랑자2080 2023. 3. 18.
반응형

1. 한국에서 독일까지 가기

그동안 너무 오랫동안 준비하고 기다리던 그날이 왔다. 2021년 1월 6일 독일행 비행기를 타고 프랑크푸르트로 도착하였다. 그때 당시에는 코로나로 인해 무비자 입국이 중단된 상태였다. 그래서 2020년부터 입국을 위한 3개월짜리 비자를 위해 주한 독일 대사관에서 가족들과 함께 방문해서 비자신청 절차를 마쳤다. 하지만 결국 나의 비자만 발급이 되었고 가족들의 비자를 기다리다가 지쳐 출국 1주일 전에 다시 여권만 찾아왔다. 그러던 중에 2021년 1월 1일부터 분명한 목적이 있는 사람들에 한해 무비자 입국이 다시 시작되었고 나는 비자를 가지고 가족들은 비자없이 독일에 입국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 독일로 가는 직항편은 대한민국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인천에서 프랑크푸르트로 갈 수 있고, 독일의 국적항공사인 루프트한자의 경우 인천에서 뮌헨으로 갈 수 있었다. 따라서 독일내의 최종 목적지에 따라서 입국 공항을 결정하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최종 목적지가 서부의 쾰른인 경우 프랑크푸르트에서 국내선 항공편이 없다. 왜냐하면 거리가 너무 가깝고 고속철도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뮌헨에서 쾰른까지의 국내선 항공편의 경우 가능하기 때문에 위에서 설명했듯이 최종적인 독일의 목적지에 따라서 입국경로나 항공사를 결정하면 좋을 것이다. 인천에서 프랑크푸르트까지는 대략 11시간정도의 비행시간이 걸리지만 최근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우크라이나 영공통과가 불가능해 흑해 남쪽으로 비행경로를 변경해야 하기 때문에 2시간정도가 더 소요된다. 비행동안 2번의 기내식이 제공되며, 흥미로웠던 점은 2021년 당시 코로나로 인해 나와 같은 이유를 가진 사람들 이외에 단순 여행객은 거의 없었으므로 이코노미석임에도 불구하고 연결된 세좌석을 모두 사용할 수 있어서 비행동안 거의 가로로 누워서 잠을 잘 수 있었다. 그때 이러한 좌석을 눕코노미라고 말하기도 했다. 코로나로 인한 진귀한 풍경이었고 이또한 시간이 지나면 흥미로운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2. 입국심사

프랑크푸르트 공항의 입국장은 편리하고 알아보기 쉽게 잘 만들어졌다. 각종 안내표지판을 쉽게 찾을 수 있으며, 입국심사는 주로 독일 연방경찰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대부분이 영어로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었으므로 부족한 나의 독일어 실력에도 문제없이 잘 통과할 수 있었다. 단, 코로나로 인한 무비자 재게이후 얼마 되지 않았기에 입국이유와 최종목적지 등을 자세하게 물어봤고 미리 준비해간 나의 입국목적을 증빙할 수 있는 서류를 제시하고 간단한 설명 이후 통과하였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은 우리나라 공항과 다르게 입국심사를 통과하면 그냥 누구나 다닐 수 있는 공항의 오픈된 구역으로 나오게 되고 다시 짐찾는 곳으로 들어가게 되는 신기한 구조로 되어있다. 그래서 만일 나중에 가족만 입국하게 되고 내가 마중을 나가게 된다면 그 장소에서 가족들을 만나고 무거운 짐들을 내가 직접 같이 가서 찾아올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을 것 같다. 드디어 대망의 독일에 안전하게 잘 도착하였다. 하지만 나의 최종 목적지인 쾰른까지 가는길이 아직 남았다. 하지만 나의 경우 내가 교육받을 학교에서 우리를 픽업할 사람이 나왔기 때문에 그 차량에 짐을 싣고 독일의 고속도로 풍경을 보며 2시간 30분 정도 걸려서 쾰른으로 도착할 수 있었다. 처음 본 독일 고속도로의 풍경은 산이 없고 멀리 까지 광활한 평원이 펼쳐져 있었으며, 고속도로 차선이 아주 넓고 모든 차들이 편안하게 달릴 수 있게 만들어진 느낌이었다. 1차선에서는 역시나 독일의 아우토반답게 엄청난 속도로 질주한는 차들을 가끔씩 볼 수 있었다.

3. 거주등록

독일도 대부분의 쉥겐조약국가와 마찬가지로 무비자 입국 가능기간은 90일로 정해져 있다. 하지만 이는 일반적인 여행목적의 입국자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이고, 독일에서 어떠한 교육이나 일을 위해 입국한 사람들은 모두 입국 후 2주이내에 거주등록을 해야한다. 우리라나로 생각하면 전입신고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사실 코로나 이전에는 해당 지역의 시청이나 주민센터와 같은 장소의 오픈시간에 맞춰서 가서 대기표를 뽑고 일을 처리했었다. 여기까지는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코로나로 인한 업무시간 감소로 인해 모두 온라인으로 일정을 먼저 잡고 방문을 해야했다. 문제는 일정을 잡고자 하는 사람은 넘쳐나고 하루에 예약할 수 있는 일정은 제한적이여서 이론적으로 2주안에 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의지의 한국인으로써 해당 얘약사이트를 매일같이 새로고침하여 가까운 날짜에 일정을 예약할 수 있었고, 가족들과 함께 방문하여 안전하게 거주등록을 마쳤다. 이때 필요한 서류들은 가족 각자의 여권, 나의 가족관계증명서, 배우자와의 혼인관계 증명서, 아이들의 기본 증명서이다. 단, 필요서류는 지역마다 다를 수 있으니 반드시 방문전에 자신의 행정구역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필요한 서류를 확인해야 한다. 독일은 연방국가이고 각 주마다 법과 규정이 다르기 때문에 이러한 사소한 것들에도 차이가 나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제 독일에서 살아갈 준비가 되어있고 나와 가족들은 합법적인 독일내 거주자가 되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