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일정착기

<독일 정착기: 은행계좌 만들기>

by 유럽방랑자2080 2023. 3. 25.
반응형

1. 어떤 은행을 이용할 것인가

독일에 정착하기 위한 과정을 하나씩 포스팅하고 있다. 그 과정 중에 역시나 필수적인 것 중 하나가 은행계좌 개설이다. 은행계좌가 있어야 돈을 이체하거나 입출금하고 연계된 카드를 이용하여 결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떤 은행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에 대한 의문으로 시작하면 된다. 독일도 우리나라와 동일하게 전통적으로 오프라인 창구를 위주로 고객을 유치해온 은행들과 최근에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급격하게 성장한 핀테크 기업같은 온라인 은행도 있다. 오프라인은 Deutsche Bank, Volks Bank, 지역별 Sparkasse 등등이 있고 우체국의 금융서비스인 Post Bank도 이용 가능하다. 이러한 은행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큰 금액의 돈을 이체하거나 입출금하는 데에 유리하지만 계좌유지비라는 우리에게는 생소한 비용이 발생한다. 아무런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아도 계좌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한달에 한번 계좌유지비를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이 계좌유지비는 각 은행마다 그리고 각 은행에서 가입 가능한 계좌상품마다 모두 상이하다. 그래서 각자가 알맞은 계좌 상품을 선정하고 각각의 계좌유지비용을 확인해야 한다. 온라인 은행은 우리나라의 카카오뱅크나 토스뱅크 같은 개념의 은행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가입이 상대적으로 쉬우며 각종 수수료들이 저렴하지만 모기업이 작아서 위험도가 높고 온라인 전용은행의 경우 해킹의 위험성도 있다. 주로 N26과 VIVID를 많이 사용한다. 따라서 독일내의 체류기간 본인이 주로 사용하게 될 돈의 액수와 여러가지 조건들을 고려하여 은행을 선택하면 된다.

2. 계좌 개설과정

오프라인 은행의 경우 거주등록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은행별로 필요한 서류가 차이가 있을 수도 있지만 통상적으로 여권과 거주등록 확인증정도면 계좌개설이 가능하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모든 은행업무도 사전예약이 필수였기에 시간이 오래걸렸다. 사전에 예약을 하고 창구를 방문하여 필요한 서류들을 작성 및 제출하고 나면 나중에 우편으로 계좌가 개설결과를 받게 된다. 온라인 은행의 경우는 계좌개설 방법이 조금 다르다. 각 은행의 스마트폰 어플을 이용하여 회원가입 후에 계좌개설을 신청하면 화상통화를 통하여 본인 확인 후에 계좌가 개설된다. 나는 N26을 이용하여 계좌를 개설하였고, 원하는 주소지로 체크카드를 배송받아 사용하였다. 하지만 후반부에는 우리나라의 신형여권의 경우 N26에서 인증이 불가하여 개설에 실패하는 사례가 많이 발생하였다. 그에 대한 대안으로 VIVID를 많이 사용하기도 한다. 상대적으로 나중에 생긴 업체여서 각종 할인이나 프로모션들이 자주 있기때문에 이를 적절히 활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여기에 추가로 독일에서 정말 편했던 점은 아이폰유저로써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N26 체크카드를 애플페이에 등록하여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실물카드 없이 정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다행이 최근에 한국에도 애플페이 서비스가 시작되어 이제는 한국에서 사용이 가능해졌다. N26의 경우 거의 모든 서비스를 어플로 이용할 수 있으며, 머니빔이라는 서비스를 이용하면 같은 N26 계좌 간에는 수수료 없이 바로 이체가 가능하였다. 나머지 보통의 이체서비스는 정말 신기하게도 적어도 하루 길게는 이틀까지 걸린다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이체시 상대방의 IBAN 번호를 입력하게 되는데 이때 받는 사람의 이름이 확인되지 않아서 정말 여러번 IBAN 번호를 재확인해서 신중하게 이체를 진행해야 한다.

3. 기타 고려사항

사실 온라인이나 어플사용의 편리함때문에 N26을 사용하긴 했지만 늘 이슈가 있어서 불안하긴 했었다. 바로 계좌정지 이슈인데 갑자기 큰 금액의 돈을 이체하거나 현금 인출과 입금을 짧은 시간에 수시로 하거나 할 경우 계좌가 정지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그래서 늘 시간 간격을 두고 미리 조금씩 이체나 인출을 진행했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한국으로 돌아올 계획이고 이 계좌에 큰 돈이 남아 있을 경우 처리 방법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해야한다. 일단 N26의 경우 우리나라 은행계좌로의 송금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Wise나 기타 국제 송금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며, 인출하여 가지고 오고 싶어도 일이나 월 제한 금액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 불가능할 경우도 있으니 미리 계획을 세워 시간차를 두고 준비를 해야한다. 그리고 한가지 더 이야기 하자면 우리나라에서 해외로 송금을 할 경우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 거래 외국환은행 지정이다. 우리나라 은행에 나의 명의로 된 계좌에서 해외에서 만든 나의 명의로 된 해외계좌로 송금을 하기 위해서는 거래 외국환은행지정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송금의 의도가 불분명하면 해외로 재산을 빼돌리는 경우가 되기 때문에서 거래 외국환은행을 지정하고 해외체류자임을 증명하고 송금 목적을 분명히 하여야 법에 어긋나지 않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나의 해외체류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어플을 통해 업로드 하면 하루만에 지정이 완료되어 송금이 가능했다. 독일에 있는 동안 주로 카카오뱅크의 해외 송금서비스를 이용하여 독일의 N26통장으로 이체를 했었고 통상적으로 24시간 안에 이체가 완료되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