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핸드폰 요금제 선택
독일에 왔으니 이제 당연히 핸드폰이 필요했다. 사실 처음에 가장 많이 고민했던 것은 한국 핸드폰 번호를 어떻게 유지하는게 좋을까였다. 출국전에 여기저기 정보를 알아본 결과 한국 핸드폰 번호를 정지시키지 않고 계속 사용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을 것 같았고 그래서 방법을 여러가지로 찾아봤다. 일단 대기업 요금제의 경우 최소 요금제로 변경을 해도 거의 사용하지 않는 번호를 위해 그만큼을 지불하기에는 아까울 정도로 비싼 경우가 대부분이였다. 그래서 알뜰폰으로 시선을 돌렸고 알뜰폰 업체중에 해외로밍서비스가 되고 최소 요금제의 금액이 저렴한 업체를 찾았다. 지금은 상황이 바꼈을 수도 있지만 2년전에 알아봤을 때 기준으로 알뜰폰 업체중에 해외로밍 서비스를 제한없이 사용할 수 있는 업체는 결국 대기업 계열사의 알뜰폰 업체였다. 그래서 나는 KT엠모바일에서 가장 저렴한 LTE요금제로 선택하고 출국전에 가입하였다. 그리고 독일 도착후에 독일 핸드폰을 가입하기 전까지 사용하기 위해 4주간 6기가를 사용할 수 있는 로밍 정액 요금제를 가입하고 출국하였다. 독일에 도착해서도 핸드폰 요금제를 알아보면서 가장 중요했던 점은 eSIM을 사용할 수 있느냐였다. 왜냐하면 eSIM을 사용가능하면 독일요금제와 한국요금제를 동시에 하나의 아이폰에서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일단 eSIM의 경우 대부분의 대기업(Telekom, O2, Vodafone 등)에서 정식 후불요금제를 선택하면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프리페이드 요금제를 사용하고 싶었고 프리페이드 요금제에 eSIM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Telekom 밖에 없었기 때문에 거기서 가입을 하였다. 프리페이드 eSIM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일단 일반 물리심으로 사용되는 프리페이드 요금제를 가입하고 홈페이지나 어플을 통해서 eSIM을 신청해야한다. 프리페이드 요금젱 가입할 수 있는 물리심은 일반 마트나 키오스크에서 흔히 쉽게 구매할 수 있고, 화상통화를 통한 본인확인을 통해 쉽게 가입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나서 Telekom의 정식 어플인 Magenta 어플에서 eSIM 서비스를 신청하였고, 몇일뒤에 우편으로 활성화 코드를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설명에 맞춰 활성화하고 다시 한국 요금제용 물리심을 끼우니 하나의 아이폰에서 두개의 번호가 동시에 사용가능하였다. 한국에서 오는 전화나 문자도 다 받을 수 있고, 인터넷에서 본인인증도 바로 할 수 있어서 아주 만족스러웠다.
2. 인터넷 가입방법
인터넷 가입방법도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거리에서 보이는 통신사 대리점에 가서 가입해도 되고 공식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서도 가입이 가능하다. 인터넷은 핸드폰 요금제와 다르게 거의 무조건 약정계약을 해야만 요금을 할인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독일의 인터넷 회선이 워낙에 느리고 오래된 집의 경우에는 통신선이 들어와 있는지 조차도 미리 확인을 해야한다. 이러한 번거로움을 줄이고자 나는 라우터 형식의 인터넷 요금제를 신청하였다. 핸드폰과 동일하게 심카드를 인터넷 라우터에 삽입하면 핸드폰이 터지는 곳에서는 어디든지 인터넷 와아파이를 사용할 수 있었다. 두가지 방법이 각자 장단점이 있기에 자신의 거주지역과 집의 시설들을 종합적으로 알아보고 결정하는 게 좋다. 라우터 방식의 단점은 딸아이가 즐겨하는 닌텐도 스위치 게임의 온라인 모드가 사용이 불가능하였다. 정말 열심히 구글링을 통해 알아봤지만 해결할 수 없었고, 와이파이를 생성하는 방법의 차이로만 이해했고 결국 이사 후에 다른 인터넷을 사용하기 전까지 딸아이는 온라인으로 게임을 할 수 없었다.
3. 핸드폰과 인터넷 해지방법
독일도 대부분이 최소 2년의 약정기간이 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는 약정기간이 다 되지 않으면 해지가 매우 까다롭다. 하지만 해지를 할 수 밖에 없는 증빙자료를 제출하면 특별한 경우에 해지가 가능하지만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핸드폰의 경우 프리페이드 요금제에 대한 금액 환불을 신청해야 하는데 이역시 어플로 이용이 가능했고, 잔액을 이체받고 싶은 계좌를 입력하니 3일 이내에 모두 계좌로 입금이 완료되었다. 인터넷의 경우 우리나라 처럼 해지가 정말 복잡하게 해놓았다. 온라인으로 신청을 하게 되면 통신업체에서 파일들을 검토하고 답변을 주기도 하고, 해지서식을 작성해서 우편으로 보내도 동일한 과정을 거쳐 해지가 확정된다. 단 온라인이던 우편이던 2주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니 해지를 계획할 경우 이러한 시간소요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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