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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정착기

<독일 정착기: 우편물과 택배 받기와 보내기>

by 유럽방랑자2080 2023.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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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편물과 택배 받기

독일에서의 우편물 받기라는 별도의 주제로 다루어 보고자 한다. 왜 하필 독일에서 우편물 받기라는 포스팅이 필요한가? 궁금하겠지만 정말 아직도 신기하게도 독일은 우편물과 친필서명 그리고 열쇠가 사회의 중심 문화로 여전히 자리잡고 있다. 예를 들면 광고전단지가 집에 도착해도 해당 상품을 구입하는 데에 필요한 신청서류나 서식과 발송용 봉투가 같이 동봉되어 있다. 그리고 나이가 지긋하신 어른들은 실제로 그러한 방법을 이용하여 물건을 구매하거나 서비스를 신청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따라서 독일에서는 우편함의 역할이 아주 아주 중요하다. 만약 큰 건물에 여러가구들이 사는 형태의 집에는 현관앞에 거주자 모두를 위한 별도의 우편함이 반드시 마련되어 있다. 그리고 한가지 중요한 사실은 그 우편함에 거주자의 이름이 적혀 있다는 사실이다.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되면 반드시 처음에 그 우편함에 이름부터 잘 바꿔놓아야 나의 우편물을 제대로 받을 수 있다. 재미있는 점은 독일인의 경우 결혼을 하게 되면 아내가 남편의 성을 따라가는게 보편적이기 때문에 세대주나 남편의 이름만 우편함에 적어놓아도 아내의 성이 남편과 같기에 배달원들이 아내의 우편물도 성으로 알 수 있기에 정상적으로 배달을 해준다. 하지만 한국인인 나와 아내의 경우 나의 이름만 적어놓는다면 아내의 우편물이 제대로 도착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게 때문에 나와 아내 둘의 이름을 모두 우편함에 적어놓았다. 그리고 아이들의 경우에는 나의 성을 같이 쓰기 때문에 문제없이 우편물을 받을 수 있었다. 독일에서 받게 되는 우편물은 여러가지 종류가 있다. 거주등록을 하게 되면 각 가족구성원 개인별로 고유번호를 부여받게 되는데 이를 Identificationsnummer라고 하고 독일에서 생애 첫 거주등록을 했을 때 딱한번만 발행이 되고 독일을 떠났다가 다시 입국을 하고 거주등록을 하게 되더라도 이 번호를 다시 사용하게 된다. 그리고 통상 속도위반이나 주차위반 등 교통법칙금도 우편으로 오고, 각종 인터넷과 전기세 등등이 아직도 우편을 통해 꼬박꼬박 오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우편물들을 차곡차곡 잘 정리해서 보관해야하는 것이 독일 생활에 아주 중요한 팁중에 하나이다. 택배의 경우는 우편함에 들어갈 서류정도의 사이즈라면 우편함에 배달을 해주지만 만약 그보다 더 큰 박스의 경우에는 직접 초인종을 눌러서 배달을 해준다. 만일 수신자가 부재중일 경우에는 첫번째로 이웃에게 배송을 하게 되며, 이웃들도 부재중일 경우에는 가까운 각 회사별 택배취급점에 맡기게 되고 나중에 찾아가야 하는 시스템이다. 만일 직접 본인에게 배송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자그만 종이를 우편함에 넣어놓고 가게 되며, 택배취급점에 찾을 갈 경우에는 이 종이와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하고 방문하여 이 택배를 찾아와야 한다.

2. 우편물과 택배 보내기

이번에는 우편물과 택배를 보내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먼저 우편물의 경우 우표를 붙여서 우체통에 넣는 것도 가능하지만 사실 우체통이 주변에 흔하지 않고 우표를 사기 위해 어차피 우체국이나 택배취급소를 방문해야 하기 때문에 보통은 거기서 직접 해결을 하게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우체국과 우첵국택배가 있듯이 독일의 경우 우체국은 Deutsche Post이고, 우체국에서 운영하는 택배서비스가 우리가 흔히 아는 DHL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두가지 서비스는 보통 DHL Paket Shop에서 모두 가능하며, 역주변의 키오스크나 서점, 문구점, 마트의 한부분 등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우편물의 경우 직접방문하여 서비스에 따라 가격을 지불하고 보내면 된다. 택배의 경우 DHL을 기준으로 박스를 들고가서 무게를 재고 가격을 책정하여 지불하고 보낼 수도 있고, 사전에 DHL홈페이지를 통해 박스사이즈에 맞춰 결제를 하게 되면 QR코드를 받게 되고 택배취급소에서 해당 코드를 보여주면 바로 처리가 가능하기도 하다. 그리고 택배의 경우 DHL 이외에도 Hermes, UPS 등이 주변에서 흔히 찾을 수 있고 비용은 크게 다르지 않다. 국제우편이나 택배도 동일하게 발송 가능하지만 세관통과를 위한 추가서류들을 작성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온라인에서 작성하고 결제 후 처리하는 것을 추천한다.

3. 온라인 쇼핑의 특징

독일에서도 우리나라와 동일하게 최근 코로나 이후 온라인 쇼핑이 주를 이루고 있다. 아마존을 비롯한 대형쇼핑사이트들이 많이 있고 수시로 많은 행사를 통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물건들을 구매 가능하다. 한가지 소개하고 싶은 점은 이렇게 온라인으로 구매한 상품들에 대한 반품절차가 아주 간단하고 쉽다는 사실이다. 심지어 택배 배송시 박스안에 반품용 택배라벨이 별도로 들어있다. 만일 내가 해당상품을 반품하고 싶다면 그 박스와 들어있던 라벨을 이용하여 반품 배송비용없이 바로 반품이 가능하다. 이러한 점을 보면 정말 소비자의 권리가 보장된다는 사실 놀라웠고, 보통 영수증만 잘 보관한다면 1년까지 반품이 가능하다. 아마존 프라임서비스의 경우에는 사이트를 통해 반품을 신청하면 바로 QR코드가 발행이 되고 박스 포장도 없이 그냥 상품과 해당 코드를 들고 택배취급소에 가게 되면 거기서 포장까지 새로 해서 반품을 진행할 수 있다. 정말 우리나라에서는 상상조차도 할 수 없는 편리한 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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