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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정착기

<독일 정착기: 독일에서 자동차 구매>

by 유럽방랑자2080 2023.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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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디서 찾을까

독일에 도착하고서 거주등록을 빨리 해야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자동차 구매다. 얼마정도 이건 일단 독일에 여행자로 있는 것이 아니고 거주자로 있다는 것이 증명이 되야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대중교통이 부족한 도시외곽이나 시골에는 자동차가 없다면 장을 보거나 식료품을 구하는 것조차 번거로울 때가 많다. 물론 자동차 대신 독일에서는 자전거도 많이 이용하지만 많은 양을 짐을 한꺼번에 옮길 수 없으니 불편하긴 마찬가지이다. 그럼 자동차를 사기위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무엇일가? 바로 사고싶은 자동차를 찾는 일과 자동차 보험회사를 알아보는 일이다. 먼저 자동차를 알아보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물론 독일에서 새차를 사면 가장 좋다. 차를 타고 지나가다보면 우리나라와 같이 유명한 브랜드들의 간판이 걸려있는 가게와 전시된 자동차들을 볼 수 있고 그곳에서는 해당 브랜드의 새 자동차나 또는 인증중고차를 팔기도 한다. 또한 자동차 브랜드 매장이 아닌 일반 자동차 딜러가 운영하는 중고차 가게도 있다.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물어보기엔 범위도 너무 넓고 자신이 타켓으로 하는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는지도 알지 못하기 때문에 비효율적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온라인 사이트가 Autoscout24이다. 해당 사이트에는 브랜드 딜러는 물론 개인딜러와 개인까지도 매물을 올리고 거래할 수 있다. 하지만 역시나 새차는 비씨다. 그래서 대략적인 금액대를 생각하고 연식과 모델을 생각하니 어느정도 압축할 수 있었고 메르세데스 벤츠 C클래스 웨건 모델을 타켓으로 찾아봤다. 가까운 거리에 방문이 수월한 중고차 딜러 3군데를 정하고 연락하여 방문 및 테스트 드라이브 일정을 잡았다. 마지막 방문한 곳의 자동차가 상태도 마음에 들었고 딜러도 괜찮은 것 같아서 마음을 정했다. 만약 조금더 저렴한 가격대의 자동차를 구하고자 한다면 독일의 중고나라라고 할 수 있는 Ebaykleinanzeige라는 샅이트를 이용할 수 있다. 여기서는 모두 개인 매물의 자동차가 거래되고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조금 저렴하게 구할 수 있지만 간혹가나 차의 상태를 속고 구매를 하고 구매하자마자 많은 수리비를 지출하는 경우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그리고 자동차보험을 알아봐야 한다. 독일도 한국의 최근 트렌드와 유사하게 다이렉트 보험처럼 온라인에서 가입할 수 있는 보험들이 존재하지만 외국인으로써 첫 차를 구매하면서 가입하기는 쉽지 않은 진입장벽이 있다. 따라서 필자는 개인적으로 소개받은 보험중개인을 통해서 자동차보험을 설계 받고 계약을 진행했다. 이때 중요한 것은 한국에서 자동차 보험가입이력이 있었다면 영문 무사고 증명서를 미리 구비해오면 독일에서도 보험할인률을 적용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한국에서 15년에 가까운 영문 무사고 보험내역을 준비해갔기 때문에 상당한 금액의 보험료를 할인 받을 수 있었다. 차량의 종류와 연식이 정해지면 해당 내용을 근거로 보험을 가입할 수 있고 가입후에 발급되는 eVB(Elektronische Versicherungsbestätigung) 번호가 있어야 차량등록이 가능하고 번호판을 구매할 수 있다.

2. 어떻게 살까

차량을 고르게 되면 딜러에게 당연히 차량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카드나 현금으로 구매하고 싶었지만 해당 딜러는 계좌이체만 가능하다고 했다. 독일은 개인계좌에서 큰 금액의 현금을 입출금하는 절차 독일인을도 굉장히 번거롭게 되어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딜러들은 계좌이체를 선호할 듯 하다. 독일의 계좌이체도 우리나라와 같이 빛의 속도로 이루지지 않고 최소 하루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체 후 딜러를 통해 자동차 등록증을 받게 되고 위에서 얘기한 eVB 번호와 차량등록증을 가지고 차량등록사무소를 찾아가야 한다. 해당 주소지 내의 차량등록사무소는 구글지도를 통해서나 해당지역 관청을 홈페이지를 통해 찾을 수 있으며 이 역시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예약된 일정에 맞춰 관련서류를 들고 가면 차량등록을 진행하고 원하는 차량번호를 조율하고 확정한다. 그리고 중간에 번호판을 구매해 와야한다. 통상 차량등록소 주변에 번호판을 구매할 수 있는 가게들이 한두개씩 있다. 그곳에서 배정받은 번호판을 이야기하고 번호판을 구매하면 그자리에서 프레스 기계로 번호판을 만들어준다. 통상 독일의 번호판은 알파벳 앞의 두글자는 지역을 나타내고 그뒤에 알파벳 두글자와 숫자 네개를 본인 요청할 수 있지만 이미 사용중인 번호라면 불가능할 수도 있다. 번호판을 만들어서 다시 사무소로 가서 보여주고 나면 차량등록이 완료된다. 그러면 이제 이 번호판을 들고 차량이 있는 딜러샵으로 다시 가고 그 자리에서 차량에 새 번호판을 장착하고 나면 이제 차량구매가 완료되게 된다.

3. 얼마나 걸릴까

사실 이러한 과정은 대략적으로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는 않다. 문제는 걸리는 시간이다. 모든 행정처리가 빛의 속도인 우리나라의 경우 이모든걸 하루만에 다 할 수 있고 심지어 딜러에게 위탁한다면 나는 새 번호판이 달린 차를 집앞에서 받아 볼 수 있다. 하지만 독일은 이러한 과정이 절대 이렇게 신속하게 이루지지 않는다. 차량을 알아본 기간을 제외하고 차량구매를 결심한 순간부터 2주라는 시간이 걸린 후에야 내 차를 운전해서 집으로 올 수 있었다. 메르세데스 벤츠 C180 웨건이 나의 독일에서의 차량이고 BMCJ1743이라는 번호판을 달고 있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신기한 점은 우리나라의 경우 번호판은 통상에 차량에 귀속되기 때문에 트렁크쪽 번호판에는 고정장치가 달려 있지만 독일의 경우 번호판은 차량주인에서 귀속되기 때문에 차량을 바꾸는 경우에도 그 번호판을 떼서 재사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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