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메르헨 가도의 중심도시 카셀
카셀 지리적으로 독일의 정중앙에 위치해있어 동서남북 방향 어디로든 교통 연결편이 아주 잘되어 있다. 도시 구조는 시내 중심부와 시내 서쪽의 구릉에 자리 잡은 빌헬름스회헤 궁전 공원이 카셀 관광의 중심이다. 그 사이에 있는 연결 거점이 빌헬름슿회헤 역으로 관광안내소도 이 역 안에 있다. 빌헬름스회헤 역에서 궁전은 1번, 시가는 1,3,7번 트램을 이용하자. 시내 중심부는 도보로도 관광이 가능하다. 카셀은 국제 미술전 도쿠멘타의 개최지이기도 하며, 신회화관, 자연 과학 박물관, 시립 박물관 등 박물관이 아주 많다. 박물관을 모두 둘러보는 데에 하루, 광대한 빌헬름스회헤 궁전 공원 주변을 관광하는 데도 하루는 필요하다. 빌헬름스회헤 궁전 공원은 시내 관광의 하이라이트로 2013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교외의 구릉 지대에 위치한 총 면적 240ha나 되는 광대한 공간으로 17세기부터 조성된 영국식 정원이다. 구릉의 꼭대기에는 높이 70m의 대좌 위에 헤라클레스 상이 서 있으며, 그 아래에는 카스카덴이라 불리는 계단식 분수 수로가 있다. 이곳은 물이 흐르는 도중에 다리나 인공폭포 등의 장치를 지나 궁전 앞 분수에 도달하며 그 낙차가 최대 50m이상이나 분수가 뿜어져 올라가는 구조이다. 이 분수 수로에 물을 흐르게 하는 이벤트는 '물의 예술'이라고 하며, 특히 밤에 조명이 켜질 무렵에는 늦게까지 물의 흐름을 따라 관광하는 이들로 혼잡하다. 정상까지 도보로 올라가는 것은 힘들기 때문에 헤라클레스 상을 가까이에서 보고 싶다면 트램과 버스를 이용해 헤라클레스 상의 대좌까지 간다. 대좌 부근에는 비지터 센터도 있다. 아래에 있는 궁전의 내부는 박물관, 미술관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고대 컬렉션부터 렘브란트, 루벤스, 반다이크 같은 고전의 거장과 막스 에른스트, 로비스 코린트 등의 근대화가의 작품까지 폭넓게 전시하고 있다. 헤센 주립 박물관 1층에서는 선사시대 부터 고대까지의 유적과 발굴품을 전시하고 있고, 2층에서는 유럽을 중심으로 중국과 이슬람 문화권 등 전 세계의 벽지를 모아둔 진기한 벽지 전시관이 있다. 프리데리치아눔 미술관은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미술관으로 5년에 한번 개최되는 도큐멘타 등 국제 미술전의 주최장이다.
2. 독일 4대 대학도시의 하나인 괴팅겐
괴팅겐은 그림 형제가 교편을 잡았던 독일 4대 대학도시 중의 하나이다. ICE가 정차하는 괴팅겐은 메르헨 가도에서는 카셀, 브레멘과 같이 교통편이 가장 좋은 도시이다. 시내 중심부는 구 시청사 앞의 마르크트 광장으로 중앙역에서 걸어서 6-7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시내의 주요 볼거리도 모두 마르크트 광장에서 도보권 이내에 있으며, 더구나 대부분의 거리가 보행자 천국이어서 길을 걷기에도 좋다. 느긋하게 산책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매력적인 도시라고 할 수 있다. 하이델베르크, 튀빙겐, 마르부르크와 함께 독일 4대 대학 도시중의 하나인 괴팅겐을 즐기기 위한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마르크트 광장에 서 있는 것은 학생들의 영원한 우상인 거위치기 아가끼 리젤의 동상이다. 거리에는 대학 관련 볼거리와 학생들의 집합소인 카페, 학생 술집, 서점과 문방구점 등이 많아 학생 도시 특유의 즐거움이 가득하다. 시립 박물관 외에 브뤼겔의 작품을 소장 중인 대학 미술컬렉션, 고악기를 1,200점 이상 전시하고 있는 대학 악기 박물관도 있다. 시내에는 레스토랑으로 이용되는 융케른솅케 등 15-16세기의 아름다운 목조가옥들이 많이 남아있다. 또 건물의 벽면에는 그림 형제를 비롯해 과거 그 건물에서 하숙을 했던 저명인사의 이름을 새긴 명패가 걸려 있으므로 아는 이름이 있는지 찾아보며 돌아보는 것도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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