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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여행기

<독일 여행기: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 퓌센, 슈방가우>

by 유럽방랑자2080 2023.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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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독일 최고봉을 품은 도시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은 긴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원래 가르미슈와 파르텐키르헨 두개의 마을이었다가 1936년에 합쳐졌다. 그리고 뮌헨 동계 올림픽 개최당시 많은 동계 종목들이 진행되었던 도시이다. 그 이유가 바로 독일의 알프스이며 산악리조트의 중심지이자 독일 최고봉인 슈크슈피체로 가는 등산로와 케이블카 정거장이 있기 때문이다. 시가는 역을 끼고 동쪽의 파르텐키르헨 쪽과 서쪽의 가르미슈 쪽으로 나뉜다. 가르미슈 쪽에는 국제 회의장과 카지노 등이 있으며, 쿠어 파크 앞 주변의 쇼핑 구역도 잘 정비되어 있다. 파르텐기르헨 쪽의 중심은 루트비히 거리 주변이다. 거리는 작고 한산하지만, 벽면에 프레스코화가 그려진 옛 민가가 남아 있어 운치를 더한다. 주변에는 츄크슈피체 외에 알프슈피체, 방크 등의 산이 있어 여름에는 등산, 겨울에는 스키를 즐기기에 모자람이 없다. 파르트나흐 계곡은 양쪽에 높이 약 80m의 절벽이 솟아 있는 산골짜기의 계곡이다. 강 가까이에 암벽을 잘라 낸 듯이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자연을 좋아하는 여행자에게 추천하고픈 숨은 명소, 구름다리도 있다. 올림피아 스키 스타디움에서 작은 강을 따라 산 방향으로 가면 나온다. 아이프 호는 주위가 삼림으로 둘러싸인 푸른 빛 호수이다. 추크슈피체 기슭, 산꼭대기에서 케이블 카를 타고 내려온 곳에 있다. 호반에는 보트대여소가 있으며, 주위의 산책로를 따라 둘러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추크슈피체는 독일의 최고봉으로 산에 흥미가 없는 사람도 꼭 올라가 볼 것을 추천한다. 해발고도 2964m로 산꼭대기는 추우므로 옷차림에 주의한다. 한여름이라도 수영복이나 비치샌들보다는 스웨터와 운동화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먼저 추크슈피체 등산 철도역으로 가보면 올라가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다. 톱니바퀴로 운행되는 기차를 타고 2600m의 추크슈피츠플라트 역까지 올라가 로프웨이로 갈아타고 산 정상에 있는 역까지 가거나, 산기슭의 아이프 호까지 간 다음 로프웨이를 타고 간다. 티켓은 왕복이 기본이기 때문에 어느 방법으로 올라가든 상관없다. 등산하는 기분을 맛보고 싶다면 올라갈 때는 철도, 내려올 때는 로프웨이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처음 열차를 탈 때는 진행 방향을 보고 오른쪽에 앉을 것을 권한다. 산기슭을 달리는 도중 차창으로 보이는 초원의 경치가 멋지기 때문이다. 산을 오르는 도중에 꽤 긴 터널을 지난다. 산 정상의 역에 도착하고 여기에서 십자가가 서있는 정상까지는 불과 40m이지만 '여기서부터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라는 팻말이 있으니 긴장해야 한다. 발아래로 보이는 깊은 골짜기는 아찔하지만 산꼭대기의 전망은 가히 최고다. 여름에도 잔설이 남아있으므로 주의하자. 그리고 전망대를 통해 오스트리아로 넘어갈 수 있으니 높은 국경을 걸어서 넘어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다.

2. 로만티크 가도의 퓌센과 슈방가우 

퓌센은 로만티크 가도의 종점으로 노이슈반슈타인 성 관광의 거점이다. 고급 휴양지이기도 하며, 인근의 레히강이나 포르겐호수의 아름다운 경관도 볼 수 있다. 가장 번화한 곳은 라이헨 거리이며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선물가게나 카페, 레스토랑이 줄지어 있는 중심가다. 호에스 성의 미술관과 성망크 수도원이 있는 시립 박물관이 있다. 휴양이 목적인 도시이므로 시간 여유가 있는 사람은 레히 강 좌안을 따라 20분정도 올라간 곳에 위치한 바움크로네베그로 가보자. 숲 속 21m 높이의 공중을 거닐 수 있는 목조 회랑이 있다. 호엔슈방가우 성은 흔히 아빠성이라고 불리우며 루트비히 2세가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다. 버려진 성을 그의 아버지인 막시밀리안 2세가 1832년에 사들여 네오 고딕 양식으로 개축했다. 호에스 성은 옛날 대주교의 별궁으로 조금 높은 언덕위에 자리하고 있다. 지금은 주립 회화 갤러리로 사용되고 있으며 뮌헨 출신 화가의 작품, 후기 고딕 회화 등이 전시되어 있다. 디즈니 신데렐라 성의 모델이기도 한 노이슈반슈타인 성은 일명 백조의 성이라고도 불리며 루트비히 2세가 지었다. 루트비히 2세는 바그너의 오페라 <백조의 기사, 로엔그린>과 <탄호이저>에 심취해 그 무대였던 중세 기사의 성을 현실로 재현했다고 한다. 성은 험준한 암벽 위에 있다. 산기슭의 관광안내소에서는 가는 길을 확인한 후 관광안내소에서 2분 거리에 있는 티켓센터 앞에서 입장권을 구입한다. 하지만 사전에 온라인을 통해서 구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버스는 호텔 리슬 앞에서 마리엔 다리까지, 마차는 호텔 뮐러에서 성 앞의 매점까지 간다. 도보루트는 숲에 둘러싸여 있으며 성까지 곧게 뻗어 있다. 페라트 계곡을 따라 난 길은 날씨가 좋고 시간 여유가 있다면 추천할 만한 루트로 성에서 정류장으로 돌아갈 때 걸어보자. 또한 성의 전경을 볼 수 있는 곳은 상류의 마리엔 다리밖에 없으므로 먼저 버스로 다리까지 간 다음 성으로 향하는 것이 현명하다. 겨울에 눈이 오면 버스는 운행하지 않으며 다리까지 가는 경로도 봉쇄된다. 성 내부는 가이드 투어로만 돌아볼 수 있다. 순서를 기다리는 사이 시간이 많이 남으면 성의 북쪽으로 내려가 매점과 전망대를 이용하자. 입구가 있는 2층과 3층은 관리인의 방 등으로 꾸밀 계획이었지만 완성되지 못한 채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성 내부에서는 흡연 및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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