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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여행기

<독일 여행기: 레겐스부르크, 베르히테스가덴>

by 유럽방랑자2080 2023.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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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풍스러운 길이 아름다운 레겐스부르크 

레겐스부르크의 기원은 고대 로마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바이에른 최초의 수도로써 황제 가도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구시가는 마치 시간이 멈춘 듯 진기한 로마 시대의 성문이 아직도 남아있다. 길가에는 세련된 전문점들이 늘어서 있어 쇼윈도를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도시 중심에 솟아 있는 대성당에서는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소년 합창단의 노래를 꼭 들어보자. 구 시청사에서 박물관을 견학하고 나서 하이트광장 주변을 산책하거나 도나우 강가를 거닐어 보는 것도 좋다. 도나우 강가에는 2017년까지 보수공사를 진행했던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 슈타이네르네 다리가 있고 그옆에는 역시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소시지 음식점이 있다. 숯불에 구운 레겐스부르크 소시지는 씹는 맛이 최고다. 도나우 강 유람도 추천할 만하다. 유유히 흐르는 강에 몸을 맡기고 있노라면 강가의 푸른 언덕에 서 있는 새하얀 벽의 발할라 신전이 보인다. 시간이 있으면 강변의 도시에 온 기념으로 수운 박물관을 관람해도 좋고, 시립박물관을 관람해도 좋다. 8세기에 지은 후작가의 거성 투른&탁시스 성에도 가보자. 19세기경 보수한 화려한 성 내부는 볼 가치가 충분하다.

레겐스부르크 대성당은 바이에른 지방을 대표하는 고딕양식의 건축으로 105m 높이의 탑이 2개 있다. 13-16세기에 걸쳐 건립되었다. 돔 슈파첸(대성당의 참새들)이라는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이곳의 소년 합창단은 무려 1,000년이나 이어져 오고 있는데 일요일 아침 10시에 맑은 노랫소리를 들을 수 있지만 예배를 방해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발할라 신전은 도시 동쪽으로 약 11km, 높이 96m의 언덕에 있다. 그리스풍의 신전으로 비이에른 왕 루트비히 1세가 1830-1842년에 지은 것이다. 엄숙하면서도 밝은 분위기로, 높은 천장의 근사한 내부에는 121명에 이르는 독일 위인의 흉상이 있다. 우리도 쉽게 알 수 있는 사람들도 있기에 한번쯤 찾아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정면 계단에서의 전망도 휼륭하다. 버스로 가는 것도 좋지만 3월에서 10월까지는 배편도 이용할 수 있다.

2. 독일 귀족이 즐겨찾던 명소 베르히테스가덴 

베리히테스가덴은 독일 대표의 산악명소로 도시 남쪽 바츠만 산 일대에는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바로 옆은 오스트리아 국경과 맞닿아 있다. 역에서 나오면 바로 강이 보이고 관광안내소는 강 왼쪽 다리 건너편에 있다. 시내 중심부는 역 뒤쪽의 고지대이고 관광객을 겨냥한 기념푼 상점이 많은 곳은 마르크르 광장 주변이다. 그 북쪽의 성은 옛날 공예품이나 생활용품 등을 소장한 박물관으로 사용한다. 당일치기로 인기 있는 곳은 쾨니히스 호수와 켈슈타인하우스 그리고 광차를 타고 땅속으로 들어가는 암염광산 등이 있다.

켈슈타인하우는 일명 매의 둥지라고 불리며 히틀러가 사용했던 별장이다. 해발고도 1834m로 눈 아래로 펼쳐진 풍경이 절경이다. 금빛으로 번쩍이는 엘레베이터가 명물이다. 한여름이도 시원한 공기를 느낄 수 있으며, 한겨울에는 멋진 설경이 펼쳐진다. 주차장으로부터 도보와 엘레베이터를 이용하고 정상에 도착할 수 있고 여름철에는 사람이 많이 붐비는 여유있게 시간을 잡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쾨니히스 호수는 계곡의 깎아지는 듯한 절벽사이에 있는 아름다운 호수이다. 전동 유람선을 타고 35분 정도면 성 바르톨로메 수도원에 도착한다. 종점은 잘레트 오버르제지만 이곳에서 내려도 상관없다. 돌아가는 보트는 30분마다 있고 수도원 옆 레스토랑은 송어요리가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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