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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여행기

<독일 여행기: 트리어, 베른카스텔/구에스, 코헴, 코블렌츠>

by 유럽방랑자2080 2023.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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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2의 로마 트리어

트리어는 '제2의 로마'라고도 불리는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2,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도시이다. 기원전 16년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가 도시를 건설하였고 로마 제국의 서쪽 지역의 중심으로서 번영하였다. 거리에는 당시의 유적과 그 후에 세운 역사적인 건물들이 많이 남아 있다. 거리의 중심은 중앙 시장이고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광장의 하나다. 그 중앙의 마르크트 십자가는 958년 시장 개설권 획득을 기념해 세운 것이고, 광장을 에워싼 형태로 목조가옥과 카페, 상점 등이 있다. 대성당은 주로 로마네스크 양식이고, 옆의 성모교회는 독일 최초의 고딕양식 건축물이다. 이 도시는 경제학자 마르크스의 고향이기도하며, 마르크스의 생가에는 그의 편지 등이 전시되어 있다. 포르타 니그라는 6.4km나 되는 로마 시벽의 북문으로 2세기 후반에 건립되었다. 포르타 니그라는 '검은 문'을 의미하며 사암 블록을 철의 꺽쇠로만 고정시키 구조로, 위에 올라갈 수도 있다. 카이저 욕장은 4세기 후반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만들게 한 대욕장의 흔적으로 250x145m의 넓이는 대욕장 유적중에서는 최대 규모이다. 실제 입장을 하게 되면 물이 흐를 수 있도록 지하에 건설한 수로와 실제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 등 구조적으로 잘 설계되었음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원형 극장은 1세게 후반에 만든 2만석 규모의 극장이다. 그리고 독일의 중요한 고고학 박물관 중에 하나인 라인 주립 박물관도 있으며, 고대 로마시대의 자료가 충실하다. 모자이크 형태로 만든 바닥, 와인 운반선, 석상 등이 전시되어 있다. 모젤 강 부근에는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 저장고가 있다. 330년경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만든 저장고가 그 기원이며, 순례장 성 야코프의 라벨이 붙어 있는 와인은 평판이 좋다. 나폴레옹도 이 와인을 좋아했고, 개인 자격으로 내부 관람이 어렵지만 시음과 와인 구입은 가능하다.

2. 모젤 강 유역의 와인 생산지 베른카스텔/구에스, 코헴

강을 끼고 동쪽이 베른카스텔, 서쪽이 쿠에스다. 와인 생산지로 유명하며 중세의 거리와 경관이 아름답다. 버스는 쿠에스 쪽에서 정차하지만 관광안내소는 강 건너편에 있다. 쿠에스의 성 니콜라우스 치료원 부지 내에 와인 박물관과 모젤 와인을 모아놓은 시음소가 있다. 과거 트리어 대주교이 여름 별장이던 란츠프리트 성은 현재 와인 레스토랑으로 운영되고 있다.

코헴은 베른카스텔에서 모젤강을 따라 북동쪽으로 가면 나오는 조그만 도시이다. 코헴도 역시 모젤강가의 리스링 와인산지도 유명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포토밭으로 둘러쌓인 자그만 산위에 서있는 코헴이 가장 아름답다. 인터넷에서 독일의 아름다운 성들이 소개될 때 늘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성이다. 성 뒤쪽으로 도보를 이용하여 올라갈 수 있고, 입장료를 지불하고 성외부와 내부를 관람할 수 있다. 그리고 성마당에서 내려다 본 코헴의 아름다운 풍경도 놓치지 않고 봐야하는 진풍경이다. 그리고 모젤강가에 앉아 커피한잔을 하게 되면 아름다운 풍경을 더욱 잘 느낄 수 있다.

3. 라인과 모젤이 만나는 곳 코블렌츠

코블렌츠는 남서쪽에서 흘러오는 모젤강과 남동쪽에서 흘러오는 라인강이 하나도 만나 거대한 지류를 이루어 북쪽으로 흘러가는 독일의 두물머리와 같은 곳이다. 라인 강변의 주요 볼거리는 쾰른에서 시작해서 이 도시에서 끝난다. 그래서 보통은 크루즈 종점 혹은 기점으로 이 도시에 들른다. 승선장 부근의 강변에는 와인 바가 여러 군데 있어 라인 강을 보면서 여행의 피로를 풀기 좋다. 승선장에서는 Deutsches Eck까지 걸어서 3분이면 도착한다. 그리고 그대로 걸으면 10분 정도에 구시가까지 갈 수 있다. 중앙역에서 구시가로 이어진 뢰어 거리는 보행자 천국이며,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 쇼핑가다. 길 막다른 곳에 위치한 플란 광장이나 뮌츠 광장 주변은 고대 로마인의 거주지가 있던 곳이며, 2개의 첨탑이 인상적인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모교회 등이 있다. 라인 강과 모젤 강이 합쳐지는 Deutsches Eck에는 4층 빌딩 높이의 대좌에 빌헬름 1세의 거대한 기마상이 있다. 기마상은 제2차 세계대전 때 파괴되었는데 1990년에 복원되었다. 주말에는 이 주변에 많은 현지인과 관광객들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리고 이 기마상 강 건너편에 에렌브라이트슈타인 요새가 있다. 언덕 위에 있는 요새로 10세기 말경 지어졌으며, 현재 남아있는 것은 19세기에 복원되었으며, 위에 오르게 되면 시내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현재 건물의 일부는 유스호스텔과 주립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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