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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여행기

<독일 여행기: 뤼데스하임, 마인츠, 비스바덴>

by 유럽방랑자2080 2023.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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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로만티크 라인의 출발점 뤼데스하임

뤼데스하임은 라인 강 유람의 하이라이트라고 불리며, '로만티크 라인'은 이 도시에서 코블렌츠까지의 구간이다. 과일 맛의 리슬링 화이트 와인 생산으로도 유명해 거리에는 와인 바와 와인 저장고 등이 많다. 일명 철세골목이라 불리는 144m의 골목길은 도시의 명물이다. 좁은 길 양쪽에는 수많은 술집들이 밀집해 있고 춤과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인근의 와인 저장고에서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다. 마을 뒤의 완만한 언덕에는 푸른 융단 같은 포도밭이 펼쳐져 있다. 언덕 위에는 전망대가 있고 그 건너편에는 넓은 숲이 펼쳐져 있다. 차로 언덕 꼭대기로 바로 갈 수도 있고 마을에서 나이 지긋해 보이는 창문없는 철제 바구니 같은 곤돌라 리프트를 타고 올라 갈 수 있다. 밭위를 지날 때는 마을과 라인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풍경이 아주 일품이다. 그리고 정상에는 독일 제국 재건을 축하하는 게르마니아 여신상이 있다. 서쪽의 야크트 성 앞에서 체어 리프트를 타고 아스만스하우젠 방향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

2. 대주교의 위엄이 남아 있는 마인츠

마인츠에 독일 최초의 대주교좌가 설치된 것은 742년이며, 이후 제국령의 중심으로 발전했으며, 독일 최대이 와인 집산지로 알려져 있다. 역에서 대성당 주변까지는 버스를 이용한다. 관광안내소와 라인 강 유람선 선착장까지는 걸어서 갈 수 있다. 오래된 도시답게 교회와 박물관이 많고 로마 게르만 박물관을 제외하고는 모두 대성당 주변에 있다. 백화점 등 대형상점은 루트비히 거리에, 개성적인 샵이나 카페는 키르슈가르텐과 아우구스티너 거리에 많다. 목조 가옥이 남아 있는 옛거리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다. 해마다 8월말과 9월초 주말에 개최되는 와인 시장은 일대에서는 최대 규모의 와인 축제이며, '장미의 월요일'에 열리는 카니발 퍼레이드도 유명하다. 활판 인쇄를 발명한 구텐베르크는 이 도시 출신이며, 박물관이 마련되어 있다. 대성당은 독일 3대 성당 중에 하나이며, 975년에 착공하여 10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대성당 안의 기둥을 장식하고 있는 것은 역대 대주교들의 묘비 조각이며, 안쪽 회랑은 박물관으로 꾸며져 있다. 성 슈테판 교회는 14세기에 건립된 고딕 양식의 교회이며, 전쟁 때 피해를 입었지만 다시 복원되었다. 1978년에는 샤갈이 유대교와 그리스도교에 대한 협조의 상징으로서 청색을 기조로 한 아름다운 스테인 글라스를 디자인했다. 

3. 온천 휴양도시 비스바덴

헤센 주의 주도로 독일에서 손꼽히는 고급 온천 휴양지이다. 정돈된 신시가와 공원이 조화를 이루고 차분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도시이다. 구시가의 보행자 천국과 골목은 식료품을 사려는 사람들과 명품 쇼핑을 즐기는 사람들,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려는 사람들로 늘 붐빈다. 골목에서는 원천을 만날 수 있다. 컵을 준비해 흘러 나오는 원천수를 마셔보면 철분이 함유되어 있어 떫은 맛이 난다. 비스바덴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것이 빌헬름 거리의 막대른 곳 왼쪽에 있는 코흐브룬넨 광장 안의 원천이다. 6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며, 현재 15개의 온천을 분출한다. 지붕이 있는 분출구를 통해 언제라도 온천수를 마실 수 있다. 온천은 66도의 염화나트륨천이어서 조금 뜨겁다. 공중 목욕탕에서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식용 온천으로 몸속까지 따뜻하게 하면 여행의 피로를 풀 수 있다. 20세기 초에 지은 헤센 주립 극장은 연주 내용이나 음향 효과는 물론 관객의 매너도 아주 좋다. 쿠어하우스는 도시의 상징인 고전주의 양식의 건물이다. 카지노, 레스토랑, 다목적 홀이 들어서 있다. 정면의 이오니아식 기둥 회랑 위에는 3송이의 백합꽃을 본 뜬 도시 문장이 장식되어 있다. 그 아래에 적힌 AQUIS MATTIACIS(마티아카의 샘)는 이 땅을 개척한 로마인이 부르던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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