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여행기: 쾰른, 뒤셀도르프, 본>

1. 쾰른

지금까지는 주로 독일에 정착하기 위해 알아야 하거나 반드시 거쳐야 하는 것들에 대해 포스팅하였다. 이제부터는 독일 안에 여러가지 도시들에 대해서 소개해보고자 한다. 그 첫번째로 Nordrhein-Westfalen 주의 주요도시 중에 중부 지역에 있는 쾰른과 뒤셀도르프 그리고 본에 대해 포스팅하고자 한다. 쾰른하면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도시들 중에 가장 유명한 도시지만 정작 해당 주의 주도는 뒤셀도르프이고 구서독의 수도는 본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쾰른이 유명한 이유는 아마도 쾰른대성당 때문일 것이다. 쾰른 대성당은 세계에서 3번째로 큰 고딕성당이고, 13세기부터 짓기 시작하여 19세기가 되어서야 완공되었다. 두개의 주탑이 157미터를 이루고 라인강변에 자리잡고 있다. 퀼른의 주요 관광지는 주로 이 대성당을 주변으로 이루어져있다. 쾰른 중앙역이 성당 바로 옆에 위치해있고 중앙역으로부터 호엔촐레른 철교로 매일 수많은 기차들이 오고간다. 대성당에서 이 철교를 따라서 라인강을 건너가 반대편 둔치에 자리를 잡으면 해 저물어가면서 밝혀지는 철교와 쾰른 대성당의 야경을 볼 수 있다. 대성당에서 라이강을 따라 남쪽으로 주요 볼거리가 펼쳐져 있다. 걷다보면 바로 남쪽에 성마틴 성당을 볼 수 있고 이어서 초코렛 박물관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과거에 강변 항구로 쓰였던 흔적들을 찾아볼 수 있고, 주변에 현대적 건물들과 오래된 크레인 시설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대성당을 기준으로 북쪽에는 쾰른 동물원이 위치해 있고 라인강 건너편에는 라인공원이 있다. 동물원과 라인공원 사이를 운행해는 케이블카가 있어 탑승할 수 있다. 쇼핑을 위해서는 대성당 남쪽과 서쪽에 명품매장들이 위치해 있고 서쪽 시내 중심쪽으로 이동하여 Neumarkt 주변에 많은 매장들이 위치해 있다. 쾰른의 주요 관광지들은 모두 걸어서 충분히 이동가능하며, 따라서 기차를 이용하여 중앙역에 도착 후 충분히 모든 곳을 구경할 수 있다. 

2. 뒤셀도르프

뒤셀도르프는 Nordrhein-Westfalen 주의 주도이자 쾰른 사람들과 여러모로 경쟁상태에 있다. 사실 인구는 쾰른이 더 많기 때문에 쾰른에 사는 사람들은 쾰른이 주도가 되어야 한다고 항상 생각하고 뒤셀도르프는 이름처럼(사실 도르프 Dorf는 독일어로 시골을 뜻한다) 시골이라고 우스갯소리로 얘기한다. 그리고 두 도시의 축구 매치가 있는 날이면 그 도시가 축구열기로 한껏 달아오른다. 뒤셀도르프도 라인강변에 주요 관광지가 위치해 있으며, Königallee 주변에 쾰른보다 훨씬 규모가 큰 명품거리를 볼 수 있다. 그리고 아시아 음식점들이 모여있는 거리가 있고 아시안 마트나 한국 마트도 쾰른 보다 잘 갖춰져 있다. 라인강변의 시청과 시청앞 광장에서 시작하여 남쪽으로 향하면 아름다운 라인강변과 티비타워를 볼 수 있다. 그리고 Rheinkneebrücke 를 지나면 신기하게 생긴 건물 3동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시청에서 서쪽으로는 조그만 공원들과 박물과 그리고 미술관들이 있어 좋은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3. 본

본은 원래 독일 분단시절에 서독을 수도였다. 지금까지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으며 실제로 많은 정부기관과 주요 기관들의 분관 혹은 사무소들이 아직도 본에 많이 위치해있다. 그리고 독일에서 가장 큰 통신회사인 Telekom과 택배업체인 DHL의 본사도 본에 위치해있다. 본은 쾰른에서 라인강을 따라 30km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실제로 본 공항도 두 도시 사이에 있고 본-쾰른 공항으로 불리고 있다. 본은 시내 중심가의 Münster 성당에서 관광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성당과 그 앞에 Münster 광장에서 구시가를 볼 수 있다. 이 광장에서는 겨울에 크리스마스 마켓이 아주 크게 만들어지고 많은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즐길 수 있다. 광장을 기준으로 북동쪽으로 향하면 구 시청건물을 지나 베토벤의 생가까지 관람할 수 있다. 광장의 남서쪽에 본 중앙역이 위치해 있고 광장 남동쪽에는 본 대학을 중심으로 한 광장과 공원이 같이 마련되어 있다. 그쪽으로 향하는 동안 유명한 독일 젤리인 Haribo 매장도 확인할 수 있다. 라인강을 따라 남쪽으로 향하면서 여러개의 박물관과 미술관이 줄지어 있다. 그리고 Rheinaue Park에서 산책을 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이 공원은 주립공원으로 넓은 면적에 호수와 강 그리고 여러 종류의 작은 동물들과 함께 산책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주말이면 본에서 가장 규모가 큰 벼룩시장이 열려 또다른 구경거리를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