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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오브 도그> 마초의 매력, 카우보이

by 유럽방랑자2080 2023.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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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초적 카우보이의 내면

이 영화는 1925년 몬타나의 광활한 목장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몬타나주의 부유한 목장을 소유하고 있는 필과 조지 버뱅크 형제가 등장한다. 둘은 같이 목장을 운영하지만 내면의 성격도 겉으로 드러나는 성향도 그리고 추구하는 가치도 아주 다른 형제이다. 둘은 목장 경영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미망인이 로즈가 경여하는 여관으로 가서 식사를 하고, 그 식당 테이블위에 있던 종이 꽃을 보고 필은 묻는다. 종이 꽃은 로즈의 아들 피터가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필은 마초적 매력이 없는 이러한 한 행동을 조롱하며 꽃을 불로 태워버린다. 필과 그의 동료 카우보이들은 피터를 조롱하지만 조지는 로즈를 위로하며 가까이 다가가게 된다. 로즈도 형인 필과 같은 환경에서 자랐지만 다른 생각을 가지고 추구하는 바도 다른 조지에게 매력을 느끼고 둘을 결혼하게 된다. 로즈는 버뱅크의 목장으로 이사하게 되고 조지는 피터의 대학공부를 위해 도움을 아끼지 않지만 필은 이런 조지가 마음에 들지 않고 로즈가 자신의 아들 피터의 미래를 위한 돈이 필요해 조지와 결혼했다고 생각하고 그녀를 멀리하고 불편하게 한다. 피터는 여름 휴가 동안 엄마인 로즈의 집에서 지내기 위해 목장으로 오게 된다. 하지만 로즈는 그 전에 부모님과의 만남에서 필의 무례한 행동으로 다시 술을 입에 대고 이미 알콜 중독 상태가 되어 있었다. 필은 목장에서 지내는 피터를 조롱하지만 그는 혼자서 외딴 곳에서 자신만을 위한 행위를 하고 피터는 필의 방에서 알몸의 남자들이 나온 잡지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피터는 연못에서 혼자 목욕을 하는 필을 숨어서 보다가 들키기도 한다. 하지만 둘은 대화의 시간이 늘어날수록 서로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하고 카우보이를 위한 여러가지를 같이 연습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로즈는 이러한 둘의 시간이 괴롭기만하고 더욱더 알콜에 의존하게 된다. 그리고 필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죽들을 인디언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고 필이 싫어하는 행동들을 일부러 하게 된다. 그리고 로즈는 심해진 알콜중독으로 쓰러지고 조지의 보살핌을 받게 된다. 그리고 필은 이또한 못마땅하고 동생과 언쟁을 벌인다. 하지만 피터와 필은 같은 장소에서 밤을 새며 많은 밤을 보내고 다음날 필은 많이 아파누워있게 된다. 그리고 갑자기 세상을 떠난다. 하지만 그 이유에 관해서는 영화에 등장하지 않지만 필의 장례식이 끝난 이후 피터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다.

2. 마초적 남성의 지위

마초적 카우보이의 동성애적 성향과 이를 이용하여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복수를 하는 약해보이는 청년의 이야기로 이 영화를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카우보이 세계에서 강자로 군림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마초적 기질이 필요했다. 척박한 땅에서 말을 타고 소를 다루며 거칠게 살아가야 하는 환경에서 강한 마초적 남자는 가장 매력적인 남성상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그러한 시대가 지나가고 도시적 삶과 더욱 현대화된 삶에서 그러한 마초적 매력의 중요성은 점점 더 약해져갔다. 이러한 흐름속에 마지막 마초와 새로운 시대의 남성상이 충돌하는 것이 이 영화의 핵심 포인트이다. 더이상 외형으로 드러나는 강인함이 남자의 상징성이 아니고 머리로 생각하고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더욱 매력적인 남성상이라는 인식의 변화가 강하게 충돌한다. 영화 마지막의 피터의 웃음에서 이러한 모든 내용들이 함축적으로 드러난다. 영화 내내 피터는 약하고 소외되고 남자들의 세계에 끼어들 수 없는 남자였지만 마초적 남자의 우두머리 격인 필를 죽이는 데에 성공하게 된다. 이로써 더욱 똑똑한 남성상은 어떤 것인지 보여주게 되는 것이다.

3. 변화하는 남성상

자신의 힘과 체력 그리고 싸움의 능력이 남성의 상징인 시대가 있었다. 하지만 근래에는 이러한 마초적 남성상이 급격히 사라지고 지성적이고 오히려 여성적인 측면을 가진 남성들이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시대가 되었다. 남자들도 피부관리를 받고 화장을 하며 여성들이 즐겨가는 장소를 같이 다닌다. 하지만 그들을 여성으로 바라보진 않고 여성과 많으 것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남성상으로 여긴다. 이를 모계사회로의 전환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냥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인간상이라고 하고 싶다. 여성상도 분명히 역사의 흐름에 따라 이러한 변화를 겪었으며, 앞으로도 계속 변화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는 사회적 성 역할이 변화하고 이에 따라 사회에서 요구하는 각 성별의 역할이 달라질 수도 있고 어쩌면 그 구분이 모호해질 수도 있다. 그 어떤 결론에 도달하던지 현재의 사회구성원들은 그 기대를 만족시키고자 행동할 것이고, 이러한 결과로 또다시 이상향은 변해가고 이렇게 사회는 미래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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