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난한 노동자의 꿈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노동자로는 일하고 있는 청년 파로크 불사라의 모습에서 영화가 시작한다. 그는 공항에서 수화물을 나르는 일을 하는 지극히 평범한 이민자이다. 그의 외모로 인해 파키스탄 사람이라는 오해를 많이 받으며 조그만 실수에도 인종차별적 발언을 수도 없이 들으면서 지낸다. 하지만 그에게는 자그만 꿈이 있다. 바로 음악을 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고 그것을 위해 그는 수시로 악상이 떠오를 때마다 메모하고 실험적인 곡들은 써내려간다. 그의 아버지는 밤마다 음악을 위해 밖으로만 나서는 아들을 못 마땅해하며, 매일 작은 언쟁을 버린다. 허름한 지하의 한 술집에서 한 밴드의 공연을 보던 그에게 신이 주신 기회가 떨어졌다. 바로 방금 공연을 마친 밴드의 보컬이 자신의 미래를 꿈꾸며 다른 밴드로 옮겨가기로 결심했던 것이다. 프레디 머큐리를 바로 나머지 맴버들에게 접근해 자신의 곡으로 같이 밴드를 하자고 제안한다. 안타깝게도 로저는 프레디의 외모를 핑계로 거절했지만 그 자리에서 프레디는 모두를 놀라게 할 노래실력을 선보인다. 그리고 이 만남의 결과로 세기의 밴드 퀸이 탄생한다. 공연들 통해 어느정도 인지도를 올린 그들은 드디어 정규앨범을 발매하게 되고 번개같이 등장한 스타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그리고 이쯤에서 메리와의 사랑도 깊어져갔다. 무명시절 처음 만난 메리를 프레디에게 많은 힘이 되어주고 곁을 지켜주는 여자였다. 프레디는 메리와의 동거를 시작하며 프로포즈도 하게 된다. 미국 투어를 성황리에 마치고 다음 앨범을 준비하던 프레디는 폴 프렌더의 키스를 받게 된다. 처음에는 그의 행동을 완강하게 거절하고 메리와의 사랑을 다시 한번 강조했지만 자신도 모르게 폴에게 이끌리는 마음을 느낀다. 이후에 프레디는 드디어 보헤미안 랩소디의 악상을 떠올리며 그들의 최고의 곡을 완성했다. 하지만 어느정도 유명해진 퀸이였지만 이 새노래는 라디오를 통해 내보내기가 너무나도 긴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었다. 결국에는 그들의 의지를 관철시켜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게 되고 세계 여러나라에서 공연을 하게 된다. 하지만 더욱 유명해지고 부자가 되면서 프레디는 점점 더 병들어갔다. 프레디의 돈을 보고 주변에서 달려드는 사람들과 본인의 성정체성에 대한 혼란 등이 겹치면서 프레디는 더 깊은 나락으로 떨어져간다.
2. 천재 음악가
프레디 머큐리는 천재 음악가라고 불리면서 동시에 최고의 공연가라는 칭송도 얻게 된다. 사실 그의 무대매너는 그동안 정적이고 반복적이던 밴드보컬의 것들과는 분명히 차별되었다. 공연장에서 모든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퍼포먼스와 동시에 엄청난 옥타브를 넘나드는 그의 목소리는 모든 사람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또한 그들의 무대의상 또한 이러한 성공적인 공연의 한부분을 차지했었다. 하지만 큰 맥락에서 보면 지극히 평범한 한 사람이 성공을 거두고 세계 최고 정상에 이르렀다가 타락으로 빠져들어 쓸쓸한 종말을 맡게 된다는 이야기는 역시나 안타깝다. 프레디가 메리만을 사랑할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아니면 주변에 조금 더 좋은 사람들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퀸이 언제까지 우리곁에서 엄청난 공연실황을 보여줄 수 있었을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우리는 퀸의 노래들을 더욱 많이 들을 수 있었을 것이다.
3. 프레디 머큐리의 오마쥬
이 영화에서 라미 말벡이라는 배우를 빼놓고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실제로 영화를 보고난 이후 실제 공연 영상을 보게되면 정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라이브에이드 공연장면중 프레디의 모든 표정과 손짓 그리고 발걸음까지 완벽하게 재현해냈다. 또한 피아노 연주중에 그위에 놓여있던 콜라캔들의 갯수와 위치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인터넷에 조금만 찾아보면 두 영상을 동시에 비교해놓은 영상을 찾을 수 있다. 여러번 돌려보면서 틀린그림 찾기를 해봤지만 헛수고였다. 그만큼 그 공연장면은 재현의 수준을 높게 잡고 만들어졌고, 그 장면을 완성한 사람은 바로 라미 말벡이라는 배우이다. 그의 이런 천재적 재능과 노력으로 그도 얻은 것이 있다. 사실 라미 말벡에게도 이 영화는 그의 이름을 세계적으로 널리 알린 중요한 영화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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