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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우리 사회의 공존

by 유럽방랑자2080 2023.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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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나에서 가족전체가 기생

반지하에서 생활하는 하나의 가족이 등장한다. 여러번 사업해 실패하고 집에서 지내는 아버지 김기택과 그의 아내 박충숙 그리고 명문대를 가기 위해 4번째 수능을 준비하는 아들 김기우, 마지막으로 미대 지망생 딸 김기정이다. 근처 카페의 와이파이를 위해 변기옆에 쪼그려 앉아서 인터넷을 즐기고 소독차가 오면 집안소독을 위해 창문을 활짝 연다. 이렇게 미래가 없어 보이는 가족에게 하나의 희망적인 사건이 생기게 된다. 기우의 친구가 미국으로 떠나게 되면서 그가 과외를 하던 부잣집 딸의 수업을 맡아 달라는 요청을 하게 된다. 사실 대학에는 들어가진 못했지만 대학입시를 위한 영어를 4년째 공부하고 있으니 충분히 할 수 있을꺼라고 친구는 기우를 설득한다. 그리고 만약을 대비해 대학 재학증명서를 위조하고 처음으로 박사장 집을 방문한다. 그 집에서 처음으로 가정부인 문광을 만나고 그녀의 안내로 연교를 만난다. 하지만 처음 본 기우를 못 믿은 연교는 수업을 참관하고 싶다고 한다. 수업중에 기우의 재치있는 행동으로 연교의 마음에 들게 되어 과외를 계속 하기로 하고 선불로 과외비를 받게 된다. 그리고 그집의 산만하고 그림을 좋아하는 둘째 아들 다송을 보고 난 후 집을 나서며 연교에게 한마디를 하게 된다. 자신의 사촌의 대학 후배중에 미국 명문 미대를 졸업하고 미술입시를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선생님이 있다고 귀뜸한다. 이 말에 연교는 큰 관심을 보이고 즉시 만나보고 싶다고 한다. 그리고 기우는 자신의 여동생인 기정과 말을 맞추고 그집으로 들어갈 계획을 세운다. 기정이 그 집에 처음 방문했을 때도 연교는 첫 수업을 참관하고 싶다고 하지만 기정은 카리스마있게 거절하고 수업이 끝났을 때 다송의 태도를 180도 바뀌놓게 된다. 그리고 다송의 어두운 부분을 연교에게 언급하며 미술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다송의 이러한 부분을 항상 안타깝게 생각하던 연교는 즉시 그 제안을 받아들이고 결국 기정도 이 집에 들어가기를 성공한다. 다음은 이집의 운전기사가 목표로 삼고 기정은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자신의 팬티를 벗어두고 이를 핑계로 운전기사가 해고되게 만든다. 그리고 이 운전기사를 대신할 사람을 소개하여 데리고 온 사람이 바로 기우와 기정의 아버지 기택이다. 기택은 방문 전에 유명 자동차 매장에서 기본적인 자동차의 여러가지 기능의 작동법을 배우고 예전의 대리기사 경력때 쌓은 길에 대한 정보로 박사장을 만족시킨다. 그리고 바로 계약을 하게 되고 역시나 그집에 들어가기를 성공한다. 이제 이 반지하에 사는 가족중 마지막인 충숙의 차례였다. 복숭아 알레르기를 이용해 실수를 유발하게 하고 결핵환자로 만들어 버려 결국 해고당하게 만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충숙도 이 집에 들어오게 된다. 그리고 박사장네 가족이 모두 캠핑을 떠난 밤 이 반지하 가족은 박사장집을 자신들의 집처럼 사용하게 된다. 끝나지 않을꺼 같은 행복한 시간은 초인종소리에 깨졌다. 바로 해고된 가정부인 문광이였다. 천둥번개가 치고 비가 오는 날 문광은 제정신이 아닌 사람처럼 초인종을 계속 누르고 두고 온 것이 있다며 문을 열어달라고 애원한다. 그리고 지하실에서는 믿기 힘든 여러가지 일들이 벌어진다.

2. 이 시대의 기생충

이 영화를 보면 역시나 사회 풍자적 요소들이 많이 숨어있다. 영화제목처럼 부잣집에 달라 붙어 살아가는 기생충같은 가족을 보여주며, 이러한 기생의 방법이 과연 합법적이지 않더라고 용인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남긴다. 사실 박사장네 가족은 반지하 가족에게 이정도를 누릴 수 있게 해줘도 본인들의 삶의 수준이나 행복에는 전혀 문제 없다. 그리고 자신들이 속았다고 확인하기 전까지는 그 사실도 모른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 하지만 이 사회가 가지고 있는 빈부 격차의 문제를 이런식으로 용인해도 되는 것일까? 이들은 법의 잣대로 처벌한다면 어느 정도가 적당한 것인가? 여러가지 문제를 생각해봐도 원론적인 질문으로 돌아가게 된다. 자본주의는 과연 누구를 위한 사회형태인가 하는 문제이다. 부자들이 가난한 사람들 위에서 군림하기 위한 듣기 좋은 이상향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공산주의는 실패했지만 옳았는가라고 반문할 수도 있다. 결국 공산주의가 무너져서 현재로써는 자본주의가 결국 답이다라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지만 자본주의 근본적인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고 이러한 문제로 인한 많은 사회갈들이 발생하고 있다. 그리고 선진국들은 기본적으로 자본주의를 바탕으로 하지만 사회 소외층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사회제도로 이러한 자본주의의 맹점을 보완하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개발도상국과 그 이하의 국가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사회적으로 공론화하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3. 모두가 행복한 유토피아

그렇다면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바탕아래 모두가 행복한 유토피아는 과연 불가능한가? 개인적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회적 합의와 정치의 선진화가 필요하다. 사회 지도층은 특권의식을 버리고 사회를 통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을 만들어야 하고 국회의 모든 시민들의 계층을 대변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민주주의에 얘기하는 국민의 대표성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남자와 여자 그리고 젊은 계층과 중장년 그리고 노년계층까지 모든 사회구성집단에 대한 대표자들이 모였을 때 결국 사회구성원들의 의견을 모으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정은 물론 쉽지 않을 것이고 단기간에는 더더욱 이룰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호모사피엔스들의 사회에서는 분명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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